[프레지오 ]   [HPS 10W40]   장거리주행 후기

정기검사때 매연이 16프로 나온 것에 감탄하고 나서 약 보름간 주차해두고 있다가 이번에 일 나가면서 이틀간 약 1300킬로정도 장거리 한번 뛰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기존의 토코 SR-1 반합성유 성능은 충분해 뽑아준다는 것입니다. 전북 출발 -> 서울 중구 -> 인천 -> 대구 수성구 -> 현위치 대전까지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선으로 시속 110~120킬로 주행으로 달렸습니다.


프레지오의 특징이 레토나 다음으로 헤드가 열을 많이 받는다는 것입니다. 헤드가 잘 데이고 헤드가스켓도 잘 나가는 편이죠. 특히 요 며칠새 덥기도 해서 에어컨 풀가동상태로 기본 5인이상~최대 13인까지 승차하고 다녔었는데 확실히 엔진이 버거워하는 느낌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휴게소나 목적지 도착했을때도 에어컨을 끄고 후열을 시켜보면 엔진소리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진동도 많이 줄어들었구요.


단점이 딱 하나 보이는데, 여름임을 생각해서 40점도를 넣었는데 뻑뻑한 느낌이 강합니다. 열이 많이 올라가면 기본적으로 후열 공회전시 rpm이 800이상 올라가야 하는데 740근처에서 고정이고, OHV엔진이라 토크빨로 밀어주어서 힘은 강한데 가속력이 아주 꽝입니다. 뒤집어서 생각해보자면 가혹조건으로 주행했음에도 온도계가 많이 올라가지 않는 것으로 봐서 열방출은 그만큼 잘 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만, 뭔가 묘하게 찝찝하더군요.


현재 휴게소에서 오일레벨 확인해보니 오일색깔과 양은 처음주입 그대로였습니다. 이전에 미친짓 한번 해보겠다고 모튤 300V를 한번 넣어봤는데, 에스테르 지존답게 2천킬로 주행하고 체크해봐도 퍼먹는 양도 지존이더군요... HPS는 에스테르 함량이 적어서인지 먹는 양도 전혀 없고 색깔도 아직 보랏빛이 남아있었습니다. 7천킬로 주행해서 체크해본 후 교환여부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점도를 30으로 낮춰보고, 어느정도 적응기가 끝나고 나면 XPR로 갈아타볼 생각입니다.


엊그제 새로 들어온 저희 가족들 차량 SM520 LPG는 PAO계열 타사 제품을 넣었고, 같은 날 같이 매입한 가족차 SM3와 친구녀석이 탈 다른 520 LPG는 HPS를 한번 써볼 생각입니다. 매연과 열이 많은 구형 디젤차량에도 효과가 이정도라면 다른녀석들도 기대해볼 만 하겠다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