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2011] [0W40 SM] 로얄퍼플 입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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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 로얄스타
2017-05-20 18:42 댓글:5 읽음:4798 13969 포인트 19 게시글 8 댓글 |
잠깐 짬이 나서 인터넷 돌아다니다 심심해서 제가 쓴 카페글 긁어다 붙여봅니다.
가르침을 위한 태클 언제든지 환영이고, 한참 배워가는 중이니 정확한 정보가 없더라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 부탁드립니다. (--)(__)(--)
제가 다니는 회사가 운수업체이다 보니 제가 관리하는 차량만 어언 30여대정도 됩니다.
그 중에서 제 개인 자가용과 향후 영업용 퇴역해서 자가용으로 부활해서 가져갈 차들만 골라서 합성유와 언더코팅 등 특별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무턱대고 영업용 차량을 실험대상으로 쓸 수는 없어서, 일단 제 개인 차량 두대와 보증기간이 만료된 영업용차량 1대에만 먼저 먹여 보았습니다.
1. 스파크 1.0 LPGi A/T
제가 가지고 있는 자가용중에 가장 운행이 많은 녀석입니다. 1년에 3만여킬로를 달리다 보니 합성유로 갈아도 연간 3회 이상을 교환하는데, 가장 먼저 로얄퍼플 오일을 먹여본 녀석입니다. STREET 0W40이었는데요, 신차 출고후 오일교환쿠폰을 이용해서 4회차까지는 광유로 갈고, 15000킬로부터 8만킬로까지는 렙솔 휴엘이코노미, 그후 17만킬로까지는 토코 SR-5만 먹이다가 이번에 로얄퍼플을 시험삼아 먹여봤습니다.
먼저, 초기 주입후 적응기간이다 생각하고 경제속도 주행을 위주로 급가속을 지양하면서 운전했고, 현재 주입후 약 6700킬로정도 탔습니다. 주입 초기에는 정숙성은 이전 토코 제품과 똑같은데, 가격면에서 두어급수 아래인 제품임에도 로얄퍼플 오일은 꾸준한 정숙성을 유지하며 에어컨 가동 서울시내 주행에서도 잔진동과 미션의 변속충격까지 어느정도 잡아주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현재 BCM이 약간 맛이 간 상태라 오일경고등이 들어오지 않는 상태인데, 바빠서 신경도 못쓰고 그냥 타고만 다니다가 잠깐 짬이 나서 4500킬로쯤 탔을 때 오일을 한번 찍어봤드랬죠. 색깔은 보랏빛을 띄는 갈색으로 변한 것이, 아직도 보랏빛이 약간 도는 게 신기했는데 문제는 게이지 하한선도 아니고 하한선보다 더 아래 끝부분에만 간당간당하게 찍히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엔진이 트러블생기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SM7을 대신 운행하면서 엊그제 동일점도로 한통 주문해서 보충했드랬죠. 현재 200ml 약간 윗선으로 남은 것으로 봐서 약 750ml 정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원래 LPG연료 특성이 고열로 인해 에스테르 기유의 증발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특성이 있는데, 기존에 쓰던 타사 제품들은 1만킬로 주행시까지 보충량이 500ml를 넘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으며, 이번 로얄퍼플 오일로 바꾸기 직전에 사용하던 토코 SR-5도 7500km 주행시점에서 300ml정도 보충했던 것으로 봐서 새로 바꾼 오일은 먹는 양이 좀 지나치게 많았드랬죠. 일단 보충해가면서 1만킬로까지 타고 HPS제품군과9 XPR제품군으로 단계적으로 올려볼 생각입니다.
성능은 비교적 만족스러우나 줄어드는 양이 좀 ㅎㄷㄷ하군요.
2. 프레지오 그랜드 15인승 3.0 NA 디젤
제 자가용 겸 가끔 인천공항으로 손님들 픽업과 배웅도 다니는 녀석입니다. 자가용으로 주로 재미삼아 타는 녀석이라 운행거리가 스파크만큼 많지는 않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모델이라 그랜드스타렉스나 봉고3승합모델보다도 더 만족스럽게 말썽없이 잘 타고 있습니다.
이번에 넣은 오일은 HPS 10W40인데, 기존에는 VHVI기유 기반의 S오일 7골드를 계속 썼습니다. 일부 얼빵한 정비사들이 매연이 많네, 헤드가 잘 박살나네, 부란자가 잘 나가네 하면서 기아에서 만든 쓰레기라고 헛소리를 해대는데, 매연은 이스타나도 기아의 JT엔진이나 KJ3엔진만큼 많이 나오고, 부란자는 그레이스도 잘 박살납니다. 헤드는 냉각수와 오일관리를 잘 하고, OHV엔진의 특성만 잘 이해하면 큰 말썽없이 잘 다닙니다. 만... 30만킬로 내외의 극악의 엔진블럭 내구성은 국산답다 싶게 벤츠 OM662엔진이나 미쯔비시에서 주워온 D4BA엔진만큼은 안되더군요. 아직 보링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오일 탓인지 급가속시 매연은 제법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환경단체와 환경부에서 헛소리를 너무 해대는 통에 중국에는 말한마디 못하면서 애꿎은 디젤차만 때려잡는 형국이라 저도 차에 부담을 주지 않는 내에서 민폐를 주고다니지 않을 대책이 필요했고, 차량의 수명이나 출력저하, 유지보수의 문제 등으로 저감장치는 죽어도 달 생각이 없어서 오일을 바꿔보자고 생각해서 넣게 되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매연이 줄었습니다. 야간운행시 급가속을 하면 뒷차의 라이트빛이 흐려질 정도로 매연이 나왔는데, 정차후 출발시에만 살짝 보이는 수준으로 매연이 눈에 띄게 줄었고, 공회전상태에서 배출가스 냄새가 매연입자가 섞인 매운 냄새는 사라지고 경유차 특유의 황 냄새만 나더군요. 배출가스는 낼모레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니 프로프 꽂아보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지 싶습니다. 그리고 정숙성은... 원래 태생이 소음이 있는데다 원박스카 특성상 소음이 실내로 울려퍼지는 구조인지라 엔진소음은 확 느껴질 정도로 줄지는 않습니다만, 분명 어느정도는 조용해졌습니다. 이는 정비소로 가는 길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같은 구간을 같은 음악을 틀면서 이동했는데 오디오 음량을 조금 덜 높여도 잘 들릴 정도의 차이이니 나름 효과가 있는 것이겠지요.
성능은, 원래 요즘차들같이 폭발적으로 큰 토크가 나는 엔진도 아니고, 동력성능도 제한적인 차종이니만큼 눈에 띄게 성능차이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만... 확실히 20분이상 정속주행을 해보니 기존 오일과 확연하게 다른 점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바로 시속 80킬로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악셀페달을 밟는 깊이가 처음 출발시나 장시간 주행중에도 변화없이 일정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세하나마 출력저하 없이 주행하고 있다는 뜻이고, 연비향상에도 영향이 있다는 거겠죠. 매연이 적어진 것과도 관련이 있게 될테구요.
판매자님은 듀라렉을 추천해주셨는데, 사촌동생꺼 갤로퍼에 넣으려고 산 오일을 일단 시험삼아 넣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분명 돈값은 한다는 것이죠.
3. E-마이티 F160 3.5톤 냉장탑차
친구녀석 차인데 제가 가끔 운행하며 같이 관리하는 녀석이고, 현재 적산거리가 33만킬로를 조금 넘었습니다. 이 차량은 이전부터 발보린 상용차용 합성엔진오일로 꾸준히 관리된 차량이라, DPF막힘도 없고 엔진도 빈차일 때 150킬로까지 치고나갈 정도로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제가 추천해준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얼마전부터 듀라렉 5W40 제품으로 넣기 시작한 모양이더군요. 카운티와 마이티는 밥통이 커서 오일량도 꽤 많은 편인데, 기존에 쓰던 발보린 제품도 가격이 그닥 만만한 놈은 아니었던지라 부담감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두번째 교환을 했고 교환주기를 12500킬로로 잡고 운행중인데, 오랜만에 드라이브삼아서 얼마전 냉장식품을 3톤가량 적재하고 냉각기를 가동한 상태로 300여킬로(칠곡 -> 서울)를 제가 직접 주행해 보았습니다.
기존의 발보린 제품과 체감적인 차이는 전혀 없으나, 휸다이 순정 똥유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반응만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휸다이엔진 특유의 카랑카랑거리는 소리도 타 차량과 확실히 비교될 정도로 적고, 냉각기 작동으로 인해 콤프레서와 엔진에 부하가 걸려도 진동이 별로 안느껴지더군요. 연비도 차이가 없고, 모든 것이 기존의 발보린 함성유와 비슷한 느낌이다보니 합성유의 장점을 몸으로 느끼기가 좀 힘들긴 했습니다. 기존의 오일이 중장비나 대형차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제품군인 만큼 듀라렉 제품군도 그만큼 좋다는 얘기겠죠? 현재 관리 들어가기 시작한 레스타와 듀에고에도 한번 넣어보자 싶은 만족스러운 오일입니다.
일단 시험삼아 넣어본 녀석들인데, 세 제품 다 좋은 오일임은 확실하게 알 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모튤 300V와 토코 SR-5의 느낌이 남아있어서인지 소형차용 오일은 XPR로 한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구형 디젤차량은 특히 매연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줄어들며 성능발휘를 톡톡히 한다는 것이고, 효과가 있는 만큼 타 차종보다 성능이 좋으면서도 부실한 내구성을 가져서 혹평을 받았던 기아 JT엔진의 내구성 향상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향후 영업용을 퇴역하고 캠핑카로 부활 예정인 커민스 ISF엔진이 올라간 자일대우 레스타와 선롱 듀에고EX에도 조만간 듀라렉 제품을 한번 넣어볼 예정입니다. 다른 제품들도 이번만큼이나 그 이상의 효과가 느껴진다면 로얄퍼플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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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입문 환영합니다^^ 다양한 차종에 자세한 후기 정독하며 보았습니다. 자동차를 사고 처음 환호했던 오일이 토코sr-5였습니다. 10여년 전이라 당시엔 오일탑(유진)밖에 없었어요 ㅎ 지금도 별로라는 얘긴 아니구요. 3년정도 애착을 가지고 썼고, 에스테르포함이라 확실히 오일을 좀 먹더군요. 여러모로 괜찮은 오일이었습니다. 퍼플 0w40도 써보았는데 말씀하신 오일먹는현상은 sr-5보다 적다고 확신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더 사용해보시고 판단하셔도 될듯합니다. 그리고 xpr 써보시면 느낌이 또 다를겁니다.^^ 후기 기다릴게요. 펀드라이빙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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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꼼꼼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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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님 개인 자가용만 해도 5대이다 보니 한번에 합성유로 도배하기가 좀 허덕허덕하긴 하네요. ㅎㅎ스파크는 현재도 오일을 먹고 있습니다. 보충후 1000킬로 주행했는데 또 게이지 F선 아래로 내려가고 있네요. 점검결과 누유나 배출가스 이상이 없는것으로 보아 뭔가 다른 원인이 있는 것 깉기도 합니다. 일단 시동끈 직후 오일주입구를 열었을 때 블로바이가스가 많이 날리는 것으로 봐서 증발량이 좀 되는 것 같다고 의심되니 오일을 바꿔보면 확실히 알 것도 같네요. 운행거리가 많다보니 자꾸 오일의 궁합도 신경쓰게 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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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겠네요. 차종에 따른 차이가 없지 않겠네요.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한번더 적용하시거나 다른 오일 적용해보시면 확실한 판단이 되겠네요. 같은 오일을 한번 더 써보는 게 다른오일써서 나온 결론보다 정확합니다^^ 그러고보니 gl-4 글 쓰신분이네요^^; 댓글달았어요,, 5대헉ㅋㅋㅋㅋ. 저는 가솔린과 엘피지 두대 xpr로 관리하는데 그나마 오일량이 많지않아서 ㅠㅠㅠ.. 오일많이먹는 경유차는 못할거같아여 ㅋㅋ 주로 운송수단용의 운행거리가 많을경우는 매번 최상급을 넣기는 무리니까.. 적당한 급으로 넣어주는 게 좋을것같ㅅ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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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퍼플 입문 축하드리고 장문의 사용후기 잘보고 갑니다. 눈아프네요.ㅎㅎㅎ |
